2012 서울 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6.20.~6.24 / 삼성 코엑스홀)

지역주민은 행복합니다. 버스도 집 앞에서 한 방이고 ㅎㅎ

> <///


이래저래 시간을 낼 수가 없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만화동인지가 낀 탓에 인쇄 마감이 앞당겨져서

(소설보다 만화가 더 손이 많이 가서 마감이 이름...)

으쌰 힘내서 해치워버렸더니 시간이 좀 남았거든요.


민폐덩어리에 바쁜데 소설에 만화에다 중철에 우철까지 부탁드렸지만 실장님 사랑합니다.

저 미워하지 마세요

;ㅁ;





제가 원래 책이라면 환장을 해요.(주로 소설)

올 초에 독립한 것도 책 둘 곳이 없어서 공간 마련하느라 이사했을 정도.


여튼 참새가 방앗간 소식을 듣고 어찌 가만히 있겠어요.

신이 나서 졸린 눈 부벼가며 갖고 싶었던 책 목록 줄줄 적어가서

사냥을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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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를 잘 아시는 고고 언니가 '쌀램 돌돌이(캐리어) 가져가는 게 낫지 않겠어?' 라셨는데

'아녜요, 저 많이 안 사올 거니까 괜찮아요.' 라면서 상냥한 충고를 웃어넘겼...





산 거 18권

산 적 없는데 뭐가 들어가 있어 3권

도합 21권










저는요.

진짜로요.

열 권 정도 살 줄 알았거든요. 요새 계속 샀으니까. 지금도 일본에서 열 권 정도 오고 있고.

그래서 딱 열 권만 적어갔거든요. 그리고 안 나온 출판사가 절반이어서 기획한 건 네 권밖에 못 샀거든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레알리 팔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후.

여러분 사냥을 갈 때에는 돌돌이를 가져갑시다.

(:Q)TL


집에 와서 쓰러졌다가 뚝딱뚝딱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덤으로 온 것들은 훑어보고 버려요.

책갈피 많아요. 너무 많아서 다 쓰지도 못할 정도로 많아요.

책 광고는 훑어보고 체크 끝나면 버려요.





엽서와 메모지는 남겨둬요.

평생 쓸 메모지가 쌀굴에 있지만 그래도 왠지 남겨둬요.





책 띠는 다 버려요.

저는 책을 남 주지도 않고 팔지도 않기 때문에 필요도 없고 저거 있으면 거슬려요. 가끔 손도 베여요.

얄짤없이 버려요.





아...영수증...낼 은행 가는 김에 분쇄해야겠다.





예쁜 쇼핑백.

마음에 드는 건 잘 모셔둡니다. 저 쇼핑백 예쁜 것도 모아뒀다 남들한테 관련 선물 줄 때 건네거나 하는 거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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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너무 좋아요♡


원래 쇼핑백이나 비닐 잘 모아서 돈 주고 사 본 적이 없어요.

어려서부터 습관이라.





...그래 잘 샀구나 아주 그냥.

다들 재미있어 보여서 가슴이 막 두근거립니다.

이럴 때가 인생에서 가장 행복해요 ㅠㅠ

아 정말 너무 좋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살아있길 잘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에헤헤헤헷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덤으로 딸려온 늬들도 있었구나.

...화분 받침으로 써도 되겠니...?

(관심분야가 아니면 냉정)





셜록 홈즈 원서는 사실 안 사려고 했었어요.

왜냐면 있으니까! 작년에 생일 선물 받아서 이미 갖고 있으니까!!! ㅜㅜ


근데 표지를 본 순간 저도 모르게 그냥 손을 뻗어버렸어요.

6.99 파운드가 8,000원이었다고요 ㅠㅠ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 사면 11,300원부터 11,900원까지인데 ㅠㅠ


표지 보고 예뻐서 이걸 어쩌지 하면서 펼쳤는데...


[도입]


'마틴, 현대판 각색 셜록 홈즈 (연기) 청탁이 들어왔는데.'

오-오.

머릿속에서 알람이 울렸다. (중략)


그렇습니다. 마틴 프리맨의 서평 도입부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 악랄한 BB게이들이 낸 셜록 홈즈 책은

표지가 BBC 버젼으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각 권마다 관련 인물들의 서평이 앞에 들어가 있어요.

마크 개티스와 스티븐 모팻, 스티브 탐슨, 마틴 프리맨 그리고 베네딕트 컴버배치.


페이지를 펼쳤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제 손엔 영수증이...





...괜찮아. 

원래 갖고 있던 책은 두꺼워서 들고 다니기 힘들었고

활자가 빽뺵해서 눈도 아팠어. 괜찮아.





집에 돌아와서 그렇게 행복해하고 있는데 

고고 언니가 전화를 주셨더군요.


[몇 킬로야?]

[..............]





...저 무게가 제 살에서 덜어져 나가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튼 젤 파스 열심히 발랐습니다.

덥다고 민소매 슬립원피스를 입고 보조 가방에 다 쑤셔넣고 왔더니

자국도 자국이고 쑤셔서...


어깨에 젤파스 좀 바르고 나니 나프탈렌의 기분을 알겠음요.

몸이 기화하는 기분...ㅜㅜ





허생은 도적들에게 들고 갈 수 있는 만큼의 돈을 가져가라 했기에

도적들은 다투어 돈을 짊어졌는데 한 사람이 백 냥도 짊어지지 못했다. 

허생이 꾸짖기를

'너희들은 백 냥도 짊어질 힘이 없으면서 어찌 도적질을....'





조상님...


조상의 얼을 이어받아 저는 제가 지고 올 수 있는 만큼 삽니다.

해외에서 120권도 들고 와봤습니다. 괜찮습니다.(그땐 일서였고...)





여튼 이렇게 신간 책장란이 꽉 찼으니 만족합니다. ;ㅅ;

(아랫단)





...셜록 책장은 포화됐고...

...아냐, 보기 좋게 2단으로 딱 좋네..........뭐.......................................................






...........................................

제가 좋아하는 왜 뭐 왜 화법.

하리랑 에그타르트는 재밌습니다. 언능 연재 다시 재개하셨으면.






여튼 이렇게 또 신간&셜록 책장은 한층 더 충실해졌고.

셜록 책장이 빽빽합니다 헷!





1. 셜로키언을 위한 주석달린 셜록 홈즈, 오늘도 3권 기다립니다.


2. 애증의 실크하우스. : 페스티시 좋아하는데 이건 취향 아니었음. 그래도 현대적이니께니...


3. 이 블로그 오시는 모든 분들이 소장하고 계실 것만 같은 기분. 한국판 DVD. 시즌 2는 대여중.


4. 1980년대에 발행된 소년 소녀를 위한 명탐정 호움즈 시리즈.

사촌 오라버니 댁에서 전권은 아니고 남아있는 책 얻어옴. 완전 좋아함.

제가 국딩 시절에 셜록을 보게 된 계기가 된 시리즈.


5. words for you & 프랑켄슈타인 & BBC 셜록 OST 앨범.

/ Words~는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낭독한 시 3편이 들어가 있어서 그 목소리에 노골노골 퐁듀 냄비 속 치즈처럼 녹아버림.

/ 프랑켄슈타인은 작년에 런던에서 베네딕트 프랑켄슈타인 공연할 때 연극 볼 겸 조공하러 갔을 때 산 건데 ost만 들어도 그때 생생했던 장면이 아직까지 떠오름.

/ BBC 셜록 OST는 뭐...말이 필요가 없죠.


6. 황금가지 판 셜록 홈즈 전질. 국내 번역판으론 이걸 제일 좋아해요.


7. 시간과공간사 판 셜록 홈즈 전질. 이쪽은 깨알같은 책 속 부록이 좋아요.


8. 친구 홑씨가 시즌 2 촬영장 갔을 때 직접 찍었던 사진 현상해서 선물해준 것을 미니 앨범에 넣어 간직. 쌩 마틴 쌩 베니 쌩 마크 쌩 스캇 등이 찍혀 있음.


9. 공구로 구입한 BBC 셜록 스크립트 북. 시즌 1, 2. 


10. 일본판 셜록 홈즈. 번역도 궁금하고 그냥 읽어보고 싶어서 홑씨 일본 간 김에 사다달라 함. 빅토리안 말투 일어로 옮겨놓으니 왠지 웃김. 잼씀.


11. 아오씨 비비게이 느이들 아오씨 아오 ㅜㅜ ...사랑합니다.


12. 셜록 홈즈 원서 컴플리트판. 황금가지가 이거 번역판이죠.











여튼 이렇게 즐겁게 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주말까지 계속 하니까 시간이 있고 관심이 있으신 분은 한번 다녀와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아, 혹시 가시게 될 분들을 위한 팁!


* 사고 싶은 책은 미리 정리해간다.


출판사 / 작가명 / 책 제목 / 인터넷 할인 퍼센테이지

...를 적어가시면 좋습니다.


일단 들어가자마자 출판사 나온 곳들 좍 체크하고, 책 찾은 뒤에

인터넷 서점에 비해 할인 퍼센테이지가 높은가 비교해보고 사는 거죠.

제 경우는 할인률이 같으면 사지 않았습니다. 무거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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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도서전 관련해서 궁금하신 거 있으시면 물어보셔도 돼요~






S전, M전 행사 오시는 분들은 곧 뵙겠네요.

블로그에서 댓글 남겨주신 분들은 닉네임 말씀해주시면 인사라도 한 마디 드리고 싶어요.

말 걸어주시면 보기엔 좀 상태 별로여도 발랄하게 대꾸합니다. :)


그럼 이제 슬슬 자러 가야겠네요.

다들 좋은 꿈 꾸고 계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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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찹쌀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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